“OLED에 AI·로봇기술”…삼성디스플레이, ‘MWC 2024’서 공개

“OLED에 AI·로봇기술”…삼성디스플레이, ‘MWC 2024’서 공개

기사승인 2024-02-26 13:43:34
'MWC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 로봇이 직접 패널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로봇와 인공지능(AI)를 OLED(올레드)에 더한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MWC 2024’에 참가, ‘OLED Vibes’를 주제로 공개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Vibe는 분위기나 느낌을 뜻하는 영단어다. 누군가와 마음이 잘 통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들어서면 요리사 복장을 한 로봇이 관람객을 가장 처음 맞이한다. 로봇이 요리하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이다. 패널을 물에 담가 씻고, 모형 칼로 내리치며, 실제 소금과 후추를 뿌린다. 폴더블 패널의 견고함과 방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한 퍼포먼스다. 해당 로봇은 실제 베트남 생산 라인에 투입됐던 검사용 로봇을 활용해 제작됐다. 9.4형 원형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표정도 짓는다.

로봇이 요리 중인 부엌에는 영하 20도의 냉동고와 영상 60도의 온장고도 비치됐다. 냉동고와 온장고 안에는 폴더블 패널의 폴딩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7인치대 폴더블 패널로 미국 국방부의 군사 표준 테스트를 통과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마련된 AI디스플레이(AI Display)존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AI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됐다. 이번 MWC2024에서 첫 공개되는 ‘플레스 매직 픽셀’은 옆 사람에게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관람객은 정면과 측면에서 각각 디스플레이를 관찰, 사생활 보호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AI 기술과 만나 스마트 기기의 보안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 기기 사용자가 공공장소에서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경우 유용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Mr. Slowboy'가 협업해 선보인 'Mr. OLED Boy'.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와 예술작품도 결합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페이 왕의 ‘미스터 슬로우보이’를 변주한 ‘미스터 올레드 보이’를 전시한다. 올레드가 어우러진 미래 생활상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작품 속 미스터 올레드보이는 극지방이나 사막 같은 극한 환경에서, 혹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무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5배 이상 늘어나는 ‘롤러블 플레스’와 패널 안팎을 모두 접을 수 있는 ‘플렉스 인&아웃’ 등이 슬로우보이의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MWC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시제품들이 전시된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를 활용한 액세사리나 가구도 볼거리 중 하나다. 카메라가 달려 거울로도 활용 가능한 올레드가 대표적이다. 사용자는 거울을 보며 날씨를 확인하거나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헤드폰 이어컵 위치에 탑재된 올레드는 헤드폰만으로도 뮤직앱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제어한다. 자동차 열쇠에 올레드가 적용될 경우, 단순히 차량 문을 여닫는 장치가 아니라 정보기기로도 진화할 수 있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상품기획팀장은 “AI 등 기술 진보에 발맞춰 OLED가 우리 일상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특별한 전시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압도적 기술력을 토대로 완전히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시해 OLED 생태계의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