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돌봄 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경북도와 경북교육청, 사회공동체가 두 손을 맞잡았다.
26일 경북도와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국가 주도의 돌봄 정책을 더욱 촘촘하게 이행하기 위해 ‘온종일 완전 돌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경북형 돌봄’을 도입한다.
돌봄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기관과 지역 사회공동체가 전 분야에서 협업하는 것은 지자체 최초다.
‘경북형 돌봄’은 분절되고 흩어진 ‘틈새 돌봄’에서 연결되고 융합된 ‘완전 돌봄’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정책은 △사회공동체와 함께하는 ‘경북형 학교 늘봄’ 협업 운영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에게 아이 돌봄 시간을 지원하는 ‘조기 퇴근 돌봄’ △24시 어린이집,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심야 돌봄’ 기능 강화 등이다.
학부모·아이 모두 만족하는 ‘경북형 돌봄’
경북도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주관하는 ‘늘봄학교’ 운영에 적극참여해 안정적인 인력‧공간‧프로그램‧이동지원‧간식 등을 제공하고 전 분야에서 협업한다.
또 교내에서 이뤄지는 늘봄학교의 수준 높은 운영을 위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더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질 안전 인력 배치와 양질의 친환경 간식 공급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돌봄 기관과 연계해 늘봄학교 초과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거점형 돌봄센터’ 구축에도 만전을 기한다.
특히 AI를 활용한 거점‧순환 버스 운행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출산·육아·건강·교육·병원·주거 정보 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돌봄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부모들이 편리하게 돌봄을 이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최근 불거진 ‘늘봄학교’에 대한 학교 측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학부모, 아이 등 모두가 만족하는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 저학년 부모 조기 퇴근 돌봄 지원
가장 행복하고 안전한 돌봄은 부모가 직접 돌보는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중소기업에 다니는 초등학교 저학년(초1~2) 부모에게 조기퇴근 돌봄을 지원한다.
현재 육아기 단축 근무제도가 있으나 현장에서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고 진단하고 도내 소재 중소기업들에 ‘육아기 단축 근무’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많은 기업과 근로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육아기 단축 근무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운전자금 이자 지원, 대출 우대, 세제 지원, 환경개선사업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근로자에게는 정부의 단축 근무 지원금에 더해 미지급되는 손실 구간에 대해서 보전 할 방침이다.
촘촘하고 빈틈없는 24시 심야 돌봄 확대
야간과 같이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부모들을 위해 24시 어린이집,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촘촘한 사회적‧공적 돌봄 공동체망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양육 공백 발생 가정에 지원하는 ‘아이 돌봄 서비스’와 ‘시간제 보육 지원’을 강화해 연간 2500명으로 돌보미를 확대 양성하고, ‘24시 어린이집’ 및 ‘아픈 아이 긴급 돌봄센터’를 3개 시군에서 전 시‧군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더해 지역 대학과 협업해 (가칭)영아교육과를 신설하고 돌봄 인력 등 양성에도 힘쓴다.
특히 도내 119안전센터를 아이 돌봄터로 연중 개방해 아이들을 돌보며 도내 면 단위의 약국‧편의점 영업 종료 시 응급처치와 해열제, 감기약 등 상비약이 필요한 부모를 위해 ‘도내 구석구석 24시 응급처치 편의점’을 운영해 ‘경북형 온종일 완전 돌봄 체계’ 구축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온종일 완전 돌봄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교육청, 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대학, 시민사회가 함께 나섰다”면서 “정부도 부처별로 흩어진 돌봄 기능을 통합하고 적극 개선해 국민 체감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늘봄학교 정책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돼 41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올해 1학기에는 152개 초등학교, 2학기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해 ‘함께 누리고 모두가 만족하는 따뜻한 경북형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소중한 학생들의 행복한 삶은 학교와 지역사회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더해질 때 가능하다”며 “경북형 온종일 완전돌봄을 위한 업무 협약을 통해 교육과 돌봄의 공동책임을 강화하고, 경북 지역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질 높은 교육 보살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