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28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또 오는 6월 있을 2차 공모에서 해남군 등 많은 지역이 꼭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종적으로는 전남 22개 모든 시군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유형별 1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에서는 나주, 영암‧강진, 목포‧무안‧신안이 3유형(광역단체가 지정한 기초 지자체 신청)에, 광양이 1유형(기초 지자체 신청)에 지정됐다.
6개 지역은 선도지역으로 3년간의 시범운영 이후 위원회 종합 평가를 거쳐 교육발전특구에 정식 지정된다.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광양시는 매년 연차평가를 통해 재지정 절차를 거친다.
전국 9개 시군과 함께 예비지정된 해남의 솔라시도 기업도시형은 오는 6월 2차 공모에서 보완사항을 재평가할 예정이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시대위원회와 교육부가 공동 주관한 공모사업으로 지자체, 교육청, 대학, 산업체 등이 협력해 지역 발전의 큰 틀에서 지역 교육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공모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자치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반(TF)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 ‘전남형 교육발전모델’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도교육청, 시군, 유관기관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시군별 전략 산업을 초중등 교육과정과 대학 학과에 연결하고 이주 배경자 맞춤형 통합 정책을 구상했던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군별 전략산업은 에너지 중심 혁신도시형 나주, 해양관광융복합형 목포·무안·신안, 미래 농생명산업 영암·강진, 케이(K)-첨단산업연계형 광양이다.
광양시의 ‘신소재 산업 인재 육성형’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순천대학교 공과대학 및 첨단 신소재 연구센터와 고등학교를 연계해 지역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목포·무안·신안의 ‘해양관광융복합형’은 해상풍력, 해양 관광 등의 지역 발전 산업과 연계한 무안반도 공동교육과정을 대학과 연계해 운영한다.
나주시의 ‘에너지 중심 혁신도시형’은 16개의 공공기관 인적·물적 자원을 고등학교에서 적극 활용함으로써 관련 대학 졸업 후 지역에 취업하도록 지원한다.
영암·강진의 ‘미래농생명산업형’은 국제직업고를 신설해 해외 유학생을 유치함으로써 관련 산업 인력 충원과 대학에서의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시범운영 기간(3년) 시군별로 30억~100억 원 규모의 특별교부금과 맞춤형 규제특례를 우선 적용받으며, ‘글로컬 으뜸 교육, 활기찬 행복 전남’ 비전 실현을 위해 4대 목표, 21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특별교부금은 향후 시·도 매칭, 사업 성격에 따라 지원 규모가 변경될 수 있다.
특히 전체 인구 대비 이주 배경자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이주배경자 맞춤형 통합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은 ‘지역 불균형’과 ‘인구소멸’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전남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아부터 대학까지, 진학부터 취업·정주까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2024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통해 미래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발전특구 사업으로 전남의 인재들이 전남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정주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는 5~6월 2차 공모에서도 전남의 많은 지역이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