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점 국립대 의대교수 1000명까지 늘릴 것”

정부 “거점 국립대 의대교수 1000명까지 늘릴 것”

이상민 장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 모두발언
권역별 광역응급의료상활실 조기 개소 추진
“의료 현장 이탈 전공의, 현명한 결정 내려주길”

기사승인 2024-02-29 10:30:03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립대 의대 교수 증원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병원으로 복귀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정부 의료개혁은 국민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거점 국립대 의대 교수를 오는 2027년까지 1000명으로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현장 수요를 고려해 추가로 보강하겠다”고 부연했다.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대응책으로 광역응급의료상황실도 조기에 개소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던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3월4일 조기 개소하겠다”고 말했다.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은 응급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중증·위급 환자의 전원을 종합적으로 관리·조정한다. 

이 장관은 집단사직을 통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겐 즉각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오늘 전공의 여러분의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마지막 날”이라며 “의료 현장에서는 절박한 환자들이 수술을 기다리고, 긴급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 의료 현장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의 선배와 동료 의료진들은 누적되는 피로를 견디며 몇 배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9일은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를 상대로 사법처리 절차를 전개하겠다는 정부가 제시한 현장 복귀 마지막 날이다. 3월부터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정식 기소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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