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재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6년 만에 수장직에서 물러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 사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5년 투자은행(IB)대표로 출발,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금투사 CEO,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며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며 다른 금융업과는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쇠와 연결돼 있어 여타의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18년 3월 수장직에 처음 선임된 이후 6년 동안 NH투자증권을 농협금융의 주요 수익창출 창구로 성장시켰다.
NH투자증권은 정 사장의 임기기간인 지난 2021년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82.56% 급등한 553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숏리스트를 발표하고, 다음주 중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