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의 사용처 관리가 강화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이런 내용으로 서울청년수당 정책을 개편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는 졸업 후 미취업 청년에게 최대 6개월간 월 50만 원을 주는 청년수당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총 2만명이다.
수당 대상자는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는 19∼34세 미취업 청년이다. 학교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이지 않고 최종학력 졸업인 상태여야 한다. 소득 조건은 중위소득 150% 이하다.
선정된 대상자에게는 아르바이트 등을 하지 않고 구직 활동이나 진로 탐색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씩 지급된다. 강점 진단, 직무 전문가 멘토링과 취업 특강, 기업 탐방 프로그램 등도 참여할 수 있다. 청년수당으로 취업과 자립 등에 성공한 지난해 참여자는 인생 설계와 진로 모색 등을 돕는 멘토로 위촉한다.
다만 신청 인원이 모집인원보다 많을 경우 저소득 청년이 우선 선정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청년수당이 소득으로 잡히는 경우 기존 복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부터 서울 청년수당 사용처 관리도 강화한다. 주거비, 생활·공과금, 교육비 등 3대 현금사용처 기준을 제외하고는 청년수당 전용 체크카드만을 사용해야 한다. 전월세비와 주거 관련 대출비나 전기·가스·수도 요금, 통신비와 건강보험료, 학자금 대출과 자격증·시험 응시료 등만 현금으로 쓸 수 있다. 적절한 사용이 확인되면 수당 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
희망하는 청년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이 자기 주도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청년수당 정책을 하고 있다”며 “청년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폭 개선한 만큼 많은 관심을 두고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