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운영 장애인콜택시 “가장 위험”...사고율, 개인택시 3배

서울시설공단 운영 장애인콜택시 “가장 위험”...사고율, 개인택시 3배

2020년 80건→2023년 147건 83.7% 증가
최근 4년간 부상자 51명→104명 2배 이상 늘어
소영철 시의원 “교통약자 안전위한 운영 패러다임 개선 필요”

기사승인 2024-03-07 16:43:40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장애인콜택시의 사고 건수가 최근 3년 새 8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100대당 사고 건수는 법인택시를 추월했다. 또한 개인택시와 비교하면 세 배 수준이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영철 의원(국민의힘)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장애인콜택시 교통사고는 2020년 80건, 2021년 94건, 2022년 123건, 2023년 147건으로 총 444건이었다. 4년 새 83.7% 급증했다.

차량 100대당 사고 건수 역시 2020년 6.1건, 2021년 8.1건, 2022년 8.8건, 2023년 9.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법인택시(13건→7.2건)와 개인택시(3.1건→3.2건)의 사고율이 꾸준히 개선된 것과 반대로, 장애인콜택시의 안전 환경만 크게 악화한 것이다. 교통약자 전용 이동 수단이 도리어 가장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20년 이후 발생한 인적 사고 444건 중 87.8%에 달하는 390건은 운전자 과실이 100%이었다. 부상자는 2020년 51명, 2021년 68명, 2022년 82명, 2023년 104명으로 4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

소영철 의원은 “대기시간 감축 등 성과 달성에만 치중된 장애인콜택시 운영으로 정작 가장 중요한 ‘교통약자 안전’ 문제를 놓친 것”이라며 “성과도 중요하지만, 교통약자의 안전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운영 패러다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영철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콜택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특별대책 마련할 계획이다.

소영철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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