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억4800만원 투입…부산에 ‘바둑 공원’ 생긴다

[단독] 2억4800만원 투입…부산에 ‘바둑 공원’ 생긴다

‘농심배’ 부산 라운드 개최지 동래구 인근에 바둑 공원 조성

기사승인 2024-03-08 15:17:23
온천천 마스터플랜 이미지. 동래구청

‘상하이 대첩’을 뛰어넘는 ‘상하이 전설’을 쓴 신진서 9단 효과일까. 전설의 시작 무대였던 부산 동래구 인근에 ‘바둑 공원’이 조성된다.

8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동래구 일대를 흐르는 부산 대표 도심 하천 ‘온천천’ 인근에 ‘바둑⋅장기 공원’을 만드는 사업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사업비는 2억4800만원이다.

바둑 공원이 만들어지는 장소는 연산교 하부 안락동 125번지 일원이다. 동래구는 ‘바둑⋅장기 공원’(안)을 통해 연산교 하부 기존 벤치 12개소에서 불편하게 바둑⋅장기를 두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바둑⋅장기 전용 벤치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기존 보도블럭 형태 바닥을 디자인을 적용한 포장 바닥으로 정비하는 사업도 함께 병행한다. 교량 하부에 조명을 설치하고 도색 작업도 진행해 밝은 공간으로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바둑 공원이 조성되는 동래구 인근에는 부산 농심 호텔이 있다. 이곳은 신진서 9단이 농심배에서 6연승 싹쓸이 우승을 달성할 때, 첫 번째 대국이 벌어졌던 곳이다. 신 9단은 부산에서 1승, 중국 상하이에서 5승을 거두며 도합 6승으로 한국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한편 온천천 하류 3.79km 구간은 지난 2월 국가하천으로 승격되기도 했다. 총 13.24km의 부산 대표 도심 하천 온천천은 금정구 청룡동부터 동래구 수영강 합류점까지 이어진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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