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여자 랭킹 2위가 되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밝힌 일본 천재 바둑소녀 스미레(15)가 한국 이적 후 첫 승리를 기록했다.
1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11회 한국 프로기사협회리그에서 스미레 3단이 동갑내기 한주영 초단을 상대로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한주영 초단은 지난해 11월 ‘15세 이하 연구생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한 신예기사로 ‘2024년 바둑 국가대표 상비군’ 청소년 대표로 선발돼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선수들과 많은 대국을 소화하며 훈련하기를 희망한 스미레 3단은 이적 후 137명의 프로기사가 출전하는 한국 프로기사협회리그에 관심을 갖고 참가 신청했다.
‘한국 프로기사협회리그’는 한국 선수들에게 대국 경험을 제공하고 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한국기원 주관, 한국 프로기사협회 주최 정규리그전이다. 스미레 3단은 가장 마지막 조인 6-2조에 합류해 3월부터 6월까지 19인 풀리그를 소화할 예정이다.
스미레 3단은 지난 3일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후원사 시드를 받고 참가, 데뷔전을 치르면서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