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용띠인데, 갑진년 푸른 용의 해인 올해 용처럼 훨훨 날아보겠다”는 포부를 밝힌 신진서 9단이 생일날 뜻 깊은 선물을 받았다. 2012년 입단한 신 9단이 약 12년 만에 통산 1000 대국을 기록한 것이다.
신 9단은 17일 중국에서 열린 2023 중국 갑조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 2경기에서 중국 딩하오 9단에게 25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1000번째 대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진서 9단은 1000 대국에서 승리하면 프로 통산 788승1무210패(1무효), 78.96%라는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프로 바둑 역대 최고 승률 신기록이다.
기록 중 1무는 2015년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강유택 7단(당시)과 대국에서 3패빅으로 기록된 무승부고, 무효 처리된 경기는 2022년 23회 농심신라면배 11국에서 미위팅 9단과 온라인 대국에서 오류가 생긴 경기다.
한편 역대 1인자들의 1000 대국 당시 기록은 조훈현 9단이 780승8무212패(78.62%), 이창호 9단이 788승212패(78.8%), 이세돌 9단이 711승1무288패(71.17%), 박정환 9단이 742승258패(74.2%)다. 신 9단은 이창호 9단과 승수는 같지만 패수가 적어 0.16%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신진서 9단은 오는 21일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 16강에 출전해 메이저 세계대회 7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