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나혼렙’ 둘러싼 우려와 기대…“흑자 전환 예상”

넷마블 ‘나혼렙’ 둘러싼 우려와 기대…“흑자 전환 예상”

QTE 콤보 등 액션 ‘손맛’ 살려
정액제‧배틀패스 중심 BM
OBT 거쳐 5월 정식 출시

기사승인 2024-03-19 16:56:03
19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넷마블

“원작을 살리면서도 게임만의 차별화를 뒀다. 원작의 화려한 액션 장면을 살리기 위해 특정 상황에서만 쓸 수 있는 스킬이나 QTE 콤보 공격이 가능하게 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살리고 원작을 모르는 팬들도 즐길 수 있게끔 웹툰 기반 이미지로 이야기 진행을 감상할 수도 있다.”

넷마블 기대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이야기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나혼렙은 원작 웹툰이 얻은 큰 인기로 촉발된 기대에 부응한다는 각오다.

19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나혼렙은 동명 웹툰‧웹소설 IP를 액션 RPG로 풀어낸 게임이다. 원작은 레벨이 고정된 세상에서 혼자만 ‘레벨업’이 가능한 E급 헌터 ‘성진우’의 일대기를 담은 웹소설이다. 故 장성락 작가 등 레드아이스 스튜디오가 이를 웹툰화한 이 작품은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3억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작 팬층이 두터운 만큼 게임 나혼렙도 출시 전부터 주목을 끌었다. 우려 역시 있다. 미디어 쇼케이스나 시연 영상 등에는 “웰메이드 원작이 양산형으로 바뀔 것 같아 걱정이다”, “원작 IP가 워낙 좋지만, 게임에서도 캐릭터 매력도 등이 이를 받쳐줄지 의문이다”, “원작을 잘 살려 만든 거 같아 기대가 되기도 한다. 다만 특징이 잘 안 보여 출시돼야 알 거 같다”는 등 반응도 나왔다.

넷마블은 세간의 우려를 다양한 콘텐츠와 원작에서는 볼 수 없던 이야기 확장을 통해 불식시켜 나간다는 포부다. 일반 게이트 외에도 스페셜 게이트 등 다양한 도전 콘텐츠를 마련했고, 여러 전투 조합을 통해 던전 클리어 시간을 비교할 수 있는 타임어택 콘텐츠도 있다. 히로인 차해인이나 유진호가 주가 되는 이야기도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그룹장이 19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사업 운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넷마블

김준성 넷마블 네오 개발 총괄 본부장은 “추공 작가와 이야기하며 나혼렙 세계관을 확장했다”며 “성진우가 월등한 능력을 보이는 이른바 ‘먼치킨’이긴 하지만, 밸런스를 맞추고 게임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지스타에서 선보인 후 약점으로 꼽히던 부분을 보강하기도 했다. 원작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내용 보충과 다양한 전투 플레이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긍정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상반기에 기대작 여러 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연간 단위로 봤을 때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적자를 기록 중이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그룹장 역시 좋은 성과를 얻으리라 내다봤다. 그는 “원작이 워낙 유명하고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탑 순위에 랭크되는 걸 기대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모델은 장르 특성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정액제와 배틀패스 중심이며, 확률형 아이템도 존재하기는 하나 게임을 하며 충분히 획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일반적인 게임 과금 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처음 론칭할 때 과금 모델이 고정되진 않을 것이다. 적정 수준에서 운영하려 한다”고 변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며 대중성도 잡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식 서비스 시작부터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대회들이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타임어택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시즌제 대회도 기획 중이다. 8월 출시 100일 기념 ‘ARISE 페스티벌’, ‘헌터&그림자 공모 이벤트’ 등이다. 조 사업그룹장은 “원작 IP 성장을 함께 해왔다. 원작사와 관련 파트너사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혼렙은 이날부터 사전 등록을 진행하며 21일 태국과 캐나다서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한다. 최종 안정성을 검증 후 오는 5월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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