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2일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한 자신들의 영토라고 기술한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키자 경북도와 경북도의회가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규탄성명서를 내어 “일본정부는 대한민국 영토 독도에 대해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고 부당한 주장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켰다”면서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관할하는 경상북도지사로서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 독도에 대한 일본의 왜곡 교육은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일본정부는 교과서의 왜곡된 사실을 즉각 시정하고, 역사 왜곡에 대해 깊은 사죄와 반성의 자세로 세계 평화와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도 “역사는 미래”라면서 “역사왜곡을 반복하는 일본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배 의장은 “지난해 초등학교 교과서 왜곡에 이어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는 미래세대에게 그릇된 역사인식을 심어줘 후일 터무니없는 영토분쟁을 야기할 우려는 물론 정당한 주권국가에 대한 도발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올바른 역사인식 하에 비로소 미래세대의 우호증진과 상호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참된 역사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허복 독도수호특별위원장도 “대한민국의 땅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중학교 교과서를 즉각 폐기하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적 사실과 상호 존중의 자세를 가르쳐햐 한다”며 주문했다.
한편,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중학 교과서 18종 가운데 16종에서 독도가 한국이 불법점거 한 고유의 영토라고 기술해 우리나라국민으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