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와 게임 업계 ‘협력’

AI·클라우드와 게임 업계 ‘협력’

엔씨소프트, 구글 클라우드와 맞손
넷마블, 넥슨 등…“몰입도 높이는 방향”

기사승인 2024-03-27 20:38:10
픽사베이

AI·클라우드와 게임 업계가 더욱 밀착해가고 있다.

27일 엔씨소프트는 구글 클라우드와 AI, 클라우드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글로벌 협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마크 로메이어 구글 클라우드 AI 및 머신 러닝 부사장 등 양사 협업 분야 대표 임원진을 만났다.

이들은 클라우드와 AI 분야 글로벌 협업 영역 확대를 목표로 논의가 이뤄졌고, AI, 클라우드 및 생산성에 대한 중장기 협업 모델을 수립했다.

새로운 게임 경험 제공을 위한 게임 개발 과정 전반에 AI 기술 적용, 게임 개발 및 운영을 위한 데이터 분석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최적화에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등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미나이 포 구글 워크스페이스’ 도입 등을 위한 협력도 이뤄진다. 지속적으로 글로벌 협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도 보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글로벌 협업을 확대하고 시너지 낼 수 있는 분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생태계 구축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7일 엔씨소프트는 구글 클라우드와 AI, 클라우드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글로벌 협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마크 로메이어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제미나이, 젬마 등이 포함된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한층 더 고도화할 예정이다.

게임사와 구글 클라우드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넥슨도 이용자의 게임 경험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 혐오, 폭력, 차별 등 요소가 담긴 유해 이미지 탐지 시스템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넥슨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인포빕과도 협업 중이다. 인포빕 HTTP API를 통해 이메일 반송률을 10.66%에서 1.14%로 낮추기도 했다.

컴투스와 넷마블도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은 바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IP 기반 글로벌 서비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콘솔 등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넷마블 역시 웹 3.0 게임 생태계인 마브렉스(MBX) 구축을 위해 협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에 집중해 클라우드 협업 활용이 활발하다”면서 “장기적으로도 게임 몰입감을 극대화한다는 목표와 부합하면 협력이 늘어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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