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후보가 ‘정권·배신의 정치’를 심판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 후보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앞에서 “이번 총선은 매우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바꿀 날”이라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과 배신의 정치에 대한 심판이다. 채현일의 이름으로 제대로 심판해 민생을 세워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등포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가장 젊은 구청장으로 당선된 동안 영등포구가 많이 변했다”며 “국회에 가게 된다면 구청장을 하듯이 직접 발로 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소리 높였다.
영등포의 변화로 △불법 노점 정리 △안양천 정비 △파크골프장·축구장·야구장 시설 구축 △아이들 학교 등을 꼽았다.
해당 발언이 끝난 후 사거리 건너편에서 채 후보의 연설을 듣던 시민들이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추가 공약으로 △안양천·한강 보도 정비 △목동선 선유도역 유치 △당산초 공공복합시설 완공 촉구 △선유도 공원 가족테마파크 조성 등을 꺼내 들었다.
연설이 끝난 후 주민 세 명이 채 후보를 향해 건널목을 건너 다가왔다. 해당 지지자는 채 후보의 어께를 잡고 환하게 웃었다. 또 장년층 인사들이 유세차량을 보고 길을 건너다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채 후보 캠프 관계자의 어께를 두드리기도 했다.
채 후보는 연설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유세에)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고 있다. 정권 심판의 바람이 불고 있는 듯하다”며 “과거에는 명함을 나눠주면 머뭇거렸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받아가신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시민분들은 지나가다 다가와서 포옹을 해주거나 등을 토닥여주시는 일도 있다”며 “그래서 민심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채 후보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영등포역에 KTX 호남선을 신설하고 경부선을 증편해야 한다”며 “과거 구청장 시절 중단됐거나 미진한 사업을 다시 할 것이다. 민주당을 위한 헌신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채 후보에 대해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양평동에서 50여년 거주한 시민 A씨는 “구청장 때 다양한 것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부분이 좋게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60대 여성 B씨는 “동네에 다니다가 몇 번 보게 됐는데 영등포 관련 노력을 했던 거 같아서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지역에) 오랫동안 살다 보면 정당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