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도 관계자들이 서울에 총출동, 철도 안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국제철도연맹(UIC, International Union of Railways) 아태지역 의장기관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3일 오전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36차 UIC 아태지역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한문희 코레일 사장을 비롯해 프랑소와 다벤느 UIC 사무총장과 필립 로랑 UIC 아태지역국장 및 중국, 일본, 호주, 몽골, 인도, 말레이시아 등 각국 철도 운영기관 대표, 연맹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UIC는 1922년 철도 기술 국제표준 정립과 회원국 간 정보공유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철도기구로, 218개 기관이 가입돼 있다.
이번 총회에서 한 사장은 의장으로서 아태지역 철도의 안전 강화와 영향력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2025년도 프로젝트 선정 △표준화 전략 마련 △차기 임원진 선정 등 주요 의제를 다루며 회원들의 원활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특히 아태지역 내 안전문화 구축과 안전 관련 프로젝트 추진을 확대하고, 유럽 등 다른 지역과의 공동 세미나를 추진하는 등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코레일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UIC 고속철도 위원회’ 정례회의와 ‘UIC-코레일 고속철도 워크숍’, ‘제22차 아태지역 경영위원회’ 등도 잇달아 개최하며 한국의 최신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한편, 각국 참석자들은 한국의 철도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다양한 문화시찰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경기 고양시에 있는 KTX 차량기지를 방문해 고속철도 유지보수 현장을 견학하고,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고 있는 ‘KTX 20주년 기념 철도문화전’을 관람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KTX 2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열린 UIC 아태지역총회에서 지역별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면서 “아태지역 철도의 공동 발전을 위해 회원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