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IAPP서 국가간 안전한 데이터 이전 논의

개인정보위, IAPP서 국가간 안전한 데이터 이전 논의

기사승인 2024-04-04 13:47:41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오른쪽부터 첫 번째)이 현지시간 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IAPP 글로벌 프라이버시 서밋 2024에서 적정성 결정 관련 세션의 패널로 참여하였다. 왼쪽부터 조 존슨 IAPP 연구이사(진행자) , 존 에드워드 영국 정보위원회(ICO) 위원장, 길라드 세마마 이스라엘 개인정보보호청장, 고학수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세계 개인정보 감독기관들과 안전한 데이터 이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4일 개인정보위는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오는 5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개인정보전문가협회’(IAPP)의 ‘글로벌 프라이버시 서밋’에 참석해 주요 개인정보 감독기구, 전문가 등과 개인정보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IAPP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세계 최대 개인정보 전문가 협회다.

이번 회의에는 전세계 개인정보 감독기구, 관련 학계·법조계·산업계 전문가 등 총 5000여명이 참석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적정성 결정’과 관련된 세션의 패널로 참석해 국가간 안전한 데이터 이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적정성 결정이란 해당 국가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가 자국과 실질적으로 동등한 수준임을 인정해 개인정보 역외 이전을 허용하는 제도다.

고 위원장은 영국 정보위원회(ICO)가 주최한 유럽연합(EU) 적정성 결정국 개인정보 감독기관장 회의에도 참석했다. 데이터 이전을 위한 적정성 국가 간 협력 방안, 다양한 데이터 국외 이전 체계 간 효용을 높이기 위한 논의 등을 진행했다.

한국은 EU 적정성 결정을 받은 국가이자 APEC 및 글로벌 CBPR 포럼 회원국이다. 이를 토대로 국외 이전 체계와 관련 경험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향후 안전한 데이터 국외 이전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CBPR은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을 뜻한다. 개별기업이 해당 인증을 받은 경우 CBPR을 국외이전 수단으로 인정한 국가의 인증기업 간 자유로운 데이터 이전이 가능하다.

고 위원장은 베트랑 뒤 마레 프랑스 국가정보자유위원회 위원과 드니스 웅 싱가포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면담하고 양 기관의 인공지능 관련 개인정보 정책을 공유했다. 프라이버시 현안 대응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회의 기간 동안 세스 센터 미국 국무부 핵심신흥기술특사대행과 면담을 통해 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양국 의견을 공유한다. 또한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최고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와도 만나 인공지능을 위한 안전한 데이터 및 개인정보 활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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