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주력사업인 방위·우주항공에 집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한화비전(보안)·한화정밀기계(산업용 장비)를 인적분할하고, 신설 지주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의 100% 자회사로 둘 것이라고 5일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될 예정인 지주회사의 분할 비율은 9대 1이다.
주력 사업인 방위·항공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비(非)방산 부문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독자 경영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겠다는 취지다.
이사회 결의 후 임시주주총회와 분할 신주 배정 등 절차를 거쳐 오는 9월경 기업분할이 완료될 예정이다.
인적분할 후 (주)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분을 각각 33.95%씩 보유하게 된다.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방위·우주항공에 더욱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 방산 기업 체제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3사 중심으로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를, 2023년 4월 (주)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합병하며 방산 계열사를 통합한 바 있다.
또,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해양 방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한화그룹은 “사업부문별 독자 경영이 경쟁력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동안 방산 사업에 가려져 있던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독자적 경영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