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상주시는 5일 상주시청에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와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강영석 상주시장, 표종록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원활한 제작 환경 조성과 상호 간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는 △도와 상주시가 드라마 촬영을 위한 부지 제공 △제작사의 지역 홍보와 콘텐츠 활용 △작품 제작 인력과 자원의 지역 업체 우선 활용과 공급 등이 담겼다.
2019년 창립한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MBC‘옷소매 붉은 끝동’, JTBC‘기상청 사람들’, ‘킹더랜드’,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TVN ‘정년이(하반기 방영예정)’등 유수의 인기 작품을 제작했다.
이번 작품은 상주시 낙동강 부지에 조선시대 물류와 경제의 중심인 한강 마포 나루터를 구현하는 가상 역사극을 제작할 계획이다.
촬영은 조만간 세트장이 설치되면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며, 스태프와 배우 등 200여명이 6개월 동안 지역에 머물며 30억원 이상 소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영상산업의 창작과 기술력 중심 접근이 지역 청년들에게 창의적인 직업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산업체 유치를 통해 지역의 경제적 활동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영상 촬영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종록 앤피오 대표는 “지역의 특별한 장소와 배경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매력을 담아내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가 추진 중인 영상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르면 상주는 경천섬 관광단지 인근 부지를 활용해 1000평 규모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크로마키형 야외 스튜디오를 구축한다.
또 300객실 규모의 민관합동 개발형 호텔을 조성해 배우와 제작사가 장기간 머무르면서 작업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마련한다.
이와 같은 계획은 단기적인 작품 유치뿐 아니라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연관 산업들의 동반성장과 함께 지역 인재 양성 등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실제 지역에서 영화나 드라마 1편 제작 시, 제작진과 출연진(80~270명)이 15일 이상 체류하면서 제작비의 10% 이상을 숙박과 식비, 장비 대여 등에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경북은 K-영상 콘텐츠의 세계적인 열풍을 통해 지역 문화·관광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스토리의 보고”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만의 독특한 문화 산업적 가치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컬처 브랜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