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이곳은 사저와 1.2㎞ 떨어져 있다. 대구 달서갑 선거구에 출마한 유영하 후보와 경호원이 이날 박 전 대통령 곁을 지켰다.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는 등 가벼운 차림이었다. 그는 선거사무원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본인 신분 확인을 받은 뒤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에 들어갔다. 30여초 정도 기표소에서 기표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투표용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셨으면 한다” 말 외에는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서울남부지역본부에 마련된 논현1동제3투표소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찾아 투표를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 대해 “어려울 때다.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었다. 국민들이 지혜롭게 투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어떤 정부든 정권을 잡으면 정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의회의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