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데려오자” 민원에…서울시 “중국서 행복 기원”

“푸바오 데려오자” 민원에…서울시 “중국서 행복 기원”

기사승인 2024-04-17 10:03:18
지난해 8월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와 포즈 취하는 푸바오.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시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으로 데려와달라는 민원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동물기획과는 ‘상상대로 서울’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 반환된 판다 바오를 서울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는 제목의 시민 제안에 17일 답변을 남겼다.

시는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푸바오가 국내로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마음에서 임대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서울대공원도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많은 시민분이 이에 대해 마음 아파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푸바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봤을 때 푸바오가 앞으로 지내게 될 중국 내 환경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시민은 지난 8일 이 게시판에 “시에서 중국 반환된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에) 유료로 임대해 시민과 중국 관람객들이 우호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게 해달라”며 “푸바오 유료 임대료는 서울시민 성금과 시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푸바오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만큼 해당 글은 1100여건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을 한 사람을 중국으로 추방해달라는 글까지 등장하며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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