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가죽 등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비건레더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친환경 소재 개발 기술을 가진 기업 ‘그린컨티뉴’는 식물 등을 이용한 비건 레더를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코오롱스포츠의 ‘MOVE EARTH(무브 어스)’ 신발에는 선인장 가죽을 이용했다. 무브 어스는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도록 기능성과 스트릿 느낌 모두 잡은 제품이다.
최근 오설록 제주 농장의 녹차 부산물을 공급받아 이를 원단화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원단으로 만든 지갑은 이니스프리 사은품으로 증정되고 있다. 또한 최근엔 롯데웰푸드와 협업해 가나 초콜릿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카카오빈 부산물(껍질)을 활용한 비건 가죽 원단화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이를 활용해 제작한 카드지갑과 티 코스터를 가나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였다.
그린컨티뉴 관계자는 “그린컨티뉴의 비건 레더는 원료부터 생산까지 모두 국내에서 제작하고, 해외 비건가죽보다 최대 70% 가격이 저렴하다”며 “높은 품질 및 USDA 바이오매스인증, 비건인증 등을 통한 신뢰도를 확보해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아직 비건레더 시장은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는 것이 그린컨티뉴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이어 “국가 R&D과제 및 자체 개발을 통해 관련 개선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 비건레더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미국, 유럽의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하고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