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장관, “韓·日 군함 건조 협력 열려 있어”

美 해군장관, “韓·日 군함 건조 협력 열려 있어”

기사승인 2024-04-24 10:21:33
스팀슨센터 대담 행사서 발언하는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 워싱턴=연합뉴스. 스팀슨센터 유튜브 계정 캡처 

미국 해군장관이 한국, 일본과의 군함 건조 협력에 대해 열린 마음이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 주최 대담 행사에서 조선 강국인 한국·일본과의 군함 공동생산 옵션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그와 같은 기회를 통해 우리의 선박과 항공기(군함과 군용기)의 생산율을 상승시키는 데 열린 마음을 계속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델 토로 장관은 “이미 항공기 분야에서 일부 부품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등 미국과 외국 간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군함 생산과 관련해서도 한국·일본과 유사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올해 들어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를 시찰한 경험을 거론하며 “그들이 자신들의 조선소에 놀라울 정도의 자본을 투자해 근로자들의 생활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델 토로 장관은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한국 조선업체의 함정 건조 역량을 확인한 바 있다.

그는 HD현대중공업에서 올해 한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둘러봤으며, 한화오션에서는 건조 중인 잠수함 장보고-III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최근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델 토로 장관은 “한국에 갔을 때 우리는 선박 건조 공정의 디지털화 수준과 실시간 모니터링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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