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 확정

與 원내대표 이종배·추경호·송석준 ‘3파전’ 확정

기사승인 2024-05-05 19:12:16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이철규 의원이 불참하면서 3자 구도로 확정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4선이 되는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과 3선이 되는 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추 의원이 2번, 송 의원이 3번이다.

세 사람은 각각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 정치인이다. 이들은 모두 친윤(친윤석열) 성향으로 분류됐으나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다. 장·차관급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종배 의원은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내고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미소를 지으며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맡았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1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송석준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당정 관계에 대한 입장과 대야 투쟁 전략이 최대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참패로 흐트러진 당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수직적이라고 비판받은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는 역할이 요구받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난제도 안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당선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거대 야당과 지혜롭게 협의하며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신뢰받는 보수, 실력 있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라며 ‘정책 역량’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출신인 송 의원은 후보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풍처럼 몰아쳤다”며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려 받드는 역할을 이번 우리 당 지도부에서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변수로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거론됐으나 그는 결국 출마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당선인 총회에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이튿날인 9일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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