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고위직 전원 논란…정부 “사실관계 파악 중”

문체부 고위직 전원 논란…정부 “사실관계 파악 중”

“언론 보도와 보고 내용 차이 있어”

기사승인 2024-05-07 13:22:41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고위 공무원이 지역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자 정부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문체부 1급 공무원 A씨는 뇌출혈 증세로 지난달 21일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어 당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고 2~3일 뒤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세종충남대병원은 A씨에게 현지 수술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의료공백으로 대형병원 진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A씨가 고위 공무원이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에서 빠르게 입원·수술을 받을 수 있었단 의혹이 불거졌다.

의료계에선 질타가 쏟아졌다. 노규환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좋은 병원, 좋은 의료진을 찾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이성으로 억제해야 한다”며 “의료진이 녹초가 되고 병원이 초토화되는 상황에서 응급 상황도 아니고, 어려운 수술도 아닌 치료를 위해 권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복지부는 진화에 나섰다. 박 차관은 “언론 보도에 나온 부분과 보고 받은 내용은 조금 차이가 있다”며 “정확하게 어떤 게 팩트인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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