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학생들 문해력 저하…독서교육에 학부모도 함께해야”

조희연 “학생들 문해력 저하…독서교육에 학부모도 함께해야”

기사승인 2024-05-09 13:49:28
조희연 교육감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독서캠페인 북웨이브(BookWave)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민지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부모가 책을 읽어준 빈도와 학생의 독서량이 비례하고, 부모의 독서활동 참여는 학생의 독서습관 형성에 영향을 준다”며 독서교육에서 학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독서캠페인 북웨이브(BookWave)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웨이브’는 디지털 시대에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강화하고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독서 캠페인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가족, 마을이 함께 어우러져 독서 물결을 만들어낸다는 독서 문화 활성화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북웨이브' 캠페인 추진 배경에 대해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 19와 디지털 매체의 확장으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가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해력에 대해 “기초적인 읽기, 쓰기를 넘어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학생에게는 학습능력을 좌우하는 기초적이고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고 꼽았다.

이어 영유아기와 초등생시기에 읽기부진에 대한 조기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따라 시기에 알맞게 문해력이 발달되지 못하면 이 후 학습에도 큰 어려움을 격게된다”며 양육자의 역할 및 조기 개입 필요성을 부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북웨이브를 통해 서울 온 가족이 함께하는 독서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도서관-마을을 책으로 잇는 서울교육 공동체의 독서물결도 일으킨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교실과 학교 도서관에서 자기주도형 자율독서와 친구와 함께 아침 20분 책 산책 활동을 진행한다. 교육청은 누리과정 연계 도서를 활용한 우리 아이 첫 독서학교와 몸놀이, 미술놀이 등 책을 매개로 한 학습을 지원한다. 마을에서는 한 달에 3권, 6명 이상의 학생이 모여 5분 이상 책읽기 365미션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조희연 교육감이 강조한 것은 가정에서의 독서활동이다. 이날부터 가족의 독서습관을 만드는 ‘1일 10분 100일 챌린지’가 100일 동안 진행된다. 이외에도 가족별 독서기록장 활동, 오늘은 도서관 가는날 ‘도서관DAY’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진행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80만 서울 학부모에게 당부사항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초등학교 학부모는 하루에 10분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중학교 학부모는 한 달에 한 번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방문하고, 고등학교 학부모는 한 학기에 한 번 아이와 함께 서점에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가 아이와 함께 참여할 때 북웨이브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날 질의응답에선 만화책이 문해력 향상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초기부터 활자가 가득한 책을 접하면 어려움이 있다”며 “만화책이나 그림책도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쉬운 책에서 시작해 깊이 있는 책으로 가는 게 좋다”며 “문해력 상승을 위한 유인책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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