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尹, 공수처 폄하했다가 옳다고 했다가…‘모순덩어리’”

박주민 “尹, 공수처 폄하했다가 옳다고 했다가…‘모순덩어리’”

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발언 직격
“尹대통령, 기존 입장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아”

기사승인 2024-05-09 12:02:03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채 해병 사건, 내각 인선에 대한 기존 입장이 고수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말의 기대가 분노로 바뀌는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수사범죄처(공수처)에 대한 입장이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단장을 맡았던 그는 이날 윤 대통령의 회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공수처가 실질적으로 일을 안해서 출국했다고 한다. 공수처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환 조사와 수사도 안한 기관으로 폄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동시에 채해병 사건은 공수처를 믿고 더 지켜보는 것이 옳다는 취지의 대통령의 답변은 그 자체로 모순덩어리”라며 “사고 당시 윤 대통령은 ‘왜 이렇게 무리하게 진행을 해서 인명사고가 나게 하느냐’라는 질책도 했다고 했지만 그런데 왜 결국 일을 무리하게 진행시킨 임성근 사단장의 혐의는 빠졌냐”고 꼬집었다. 

또 그는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총선 전 입장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주가조작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수사 했다고 했지만 당시 검찰총장은 누구였냐. 윤 대통령이었다. 특검이 필요한 이유를 스스로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년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눈앞이 깜깜하다”며 “오늘 대국민보고를 보며 우리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그 책임을 또 한 번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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