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라인야후’ 정말 삼키나…“네이버와 협상 중”

日 소프트뱅크, ‘라인야후’ 정말 삼키나…“네이버와 협상 중”

기사승인 2024-05-09 19:08:12
 9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소프트뱅크 본사 앞으로 직장인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와 함께 라인야후의 모회사 지분을 보유 중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추가 지분 확보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는 9일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분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도 협조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지분율 언급은 없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분을 일부가 아닌 큰 비중으로 취득하려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미야카와 CEO는 “50%의 지분으로는 크게 변화되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지분을 100% 취득하면 여러 자유적인 선택지가 생기고, 앞으로의 전략 면에서도 여러 가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100% 취득 여부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는 “우리 현금 흐름 안에서 꾸려갈 수 있는 범위로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를 소프트뱅크가 이미 실질적으로 지배 중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미야카와 CEO는 “A홀딩스의 이사회 비율은 소프트뱅크가 더 높다. 우리가 이미 컨트롤하고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7월 초까지 최대한 협상을 마치겠다는 계획도 있었다. 미야카와 CEO는 “7월 초까지 협상 타결을 목표로 열심히 교섭할 것”이라며 “매우 난도가 높은 느낌이다.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1위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은 국내 기업 네이버와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가 상호합의에 따라 각각 개발권과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두 기업은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의 주식을 절반씩 보유 중이다.

그러나 지난 3월과 지난달 일본 총무성이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이유로 행정지도를 내리며 상황은 바뀌었다. 행정지도에는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도 포함됐다. 7월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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