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개포 등 ‘모아타운’ 무더기 퇴짜…면목3·8동만 선정

양재·개포 등 ‘모아타운’ 무더기 퇴짜…면목3·8동만 선정

기사승인 2024-05-13 18:17:45
서울 중랑구 면목3·8동 일대. 서울시

노후주택이 밀집한 서울 중랑구 면목3·8동이 서울시의 주거지 재정비사업인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대상지 공보에 신청한 서초구 양재2동과 강남구 개포2동은 주민 사업반대 및 갈등으로 미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4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공모 신청한 6곳 중 면목 3·8동 1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초구 양재2동 2곳, 강남구 개표2동은 미선정됐고 마포구 성산1동, 양천구 목2동은 보류했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면목3·8동 453-1 일대(8만3057㎡)는 노후 단독·다가구주택이 면적의 약 82.7%를 차지한다. 특히 반지하 주택이 81%로 다수 분포하며, 고질적인 주차난과 열악한 기반시설로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시는 선정된 1곳에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비용의 70%를 자치구에 지원할 방침이다. 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개별 모아주택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면목3·8동의 사업구역과 모아타운 구역계(구역 간 경계)가 상당한 차이가 있어 향후 관리계획 수립 때 구역계 적정성을 재검토하도록 했다. 또 모아타운 내로 진입도로 확보에 대한 담보 필요, 인접 지역 간 도로체계의 정합성을 검토해 교통망 체계가 우선 검토돼야 한다는 조건이 부여됐다.

이번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에는 면목3·8동을 비롯해 서초구 양재2동 2곳, 강남구 개포2동, 마포구 성산1동, 양천구 목2동 등 총 6곳이 신청했다. 이 중 양재2동 2곳과 개포2동 2곳은 반대 주민과의 갈등이 첨예해 탈락했다. 성산1동과 목2동은 모아타운 구역계 적정성과 지역 일대의 정합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류됐다.

시는 이번에 공모 신청한 대상지 6곳에 대해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각 지역 접수일을 기준으로 권리산정기준일을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신규 대상지 선정시에도 주민갈등 및 사도 지분 매각 등 투기 수요 여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우선 제외하고 주민이 원하고, 사업실현성이 높은 곳이 선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김장수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모아주택·모아타운은 주민들의 사업추진 의지와 사업 실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추진 반대 등 주민갈등이 있거나 부동산 이상거래 동향 등 투기수요가 유입됐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모아타운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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