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 과정에서 무더기 하자가 발견돼 논란이된 전남 무안군의 ‘힐스테이트 오룡’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가 하자 처리에 합의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오룡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5일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준공 및 입주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자세한 하자 내용에 대해 비밀조항을 맺고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하자를 비롯해 건물 외벽 등 품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합의에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준공 및 입주는 이달 말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비 입주자 A씨는 “하자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예정대로 입주할 계획”라며 “전남군청의 준공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링 관계자도 “하자시공 계획에 대해 입주자들과 합의를 마쳤다”라며 “예정대로 입주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힐스테이트 오룡은 지난달 26~28일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바닥 수평 기울임 등 5만8000여건의 하자가 접수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당사가 시공한 전남 무안군 아파트 단지의 품질과 관련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대표 이사와 주요 경영진은 현장에 상주하며 입주 예정자와 합의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민원 논란 이후 해결 위해 총력을 다했다”라며 “입주자들이 제기했던 하자와 더불어 외벽 미관 개선 등 추가적인 품질개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