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랩·신탁 관련 자전거래 등을 진행한 증권사들에 대해 본격적인 제재 논의를 시작한다.
21일 금감원은 이날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KB증권과 하나증권의 채권형 랩어카운트, 특정금전신탁 결과와 관련해 제재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KB증권과 하나증권을 포함해 총 9개 증권사의 채권형 랩·신탁 업무를 점검해 왔다. 그동안 금감원이 발표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A증권사는 9개 증권사 모두에서 운용역들이 만기도래 계좌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불법 자전거래를 통해 고객계좌 간 손익을 이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제재심에서는 기관 제재 수위와 채권형 랩신탁 업무 관련 임원과 담당자들에 대한 징계가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KB증권과 하나증권의 제재 결과가 나온 이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나머지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제재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