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첫 추경 1.5조…민생경제 회복 취약계층 지원 중점

서울시, 올해 첫 추경 1.5조…민생경제 회복 취약계층 지원 중점

노후시설 정비 등 안전 분야 1137억원 편성

기사승인 2024-05-27 12:23:02
지난달 30일 열린 민생경제정책 점검회의. 서울시

서울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511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민생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에 중점을 뒀다.

시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첫 추경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 예산 규모는 올해 기정 예산인 45조7881억원의 3.3% 수준이다.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시의 총예산은 47조2991억원이 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장기화에 따른 서민 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

추경의 핵심은 민생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소상공인·중소기업), 시민 생활 지원 확대, 취약계층 보호 강화에 총 3682억원이 편성됐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지원에 1051억원을 투입한다. 소상공인에 대해서 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을 늘린다. 지역 상품권인 ‘서울광역사랑상품권’ 발행액도 100억원 더 늘린다.

시민 생활 지원에는 1157억원을 편성했다. 기후동행카드에 697억원을 추가 편성해 단기권 출시, 문화시설 이용 할인, 청년권 등을 차질없이 운영한다. 오는 10월부터 도봉~영등포 구간을 운행하는 새벽동행 자율버스 예산도 신설했다. 시민의 건강관리를 돕는 손목닥터9988 예산도 113억원 확대 편성했다.

취약계층 보호 강화를 위해서 1474억원을 지원한다. 결식 우려 아동 급식 단가를 끼니당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린다. 저소득 어르신의 중식 제공은 주 3일에서 5일까지 확대한다. 장애인 대중교통 이용자 수의 꾸준한 증가에 발맞춰 월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한다.

노후시설 정비와 필수기반시설 유지를 위한 안전 분야에는 1137억원이 편성됐다. 4·7·9호선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전동차 증차 예산으로 178억원을 투입한다. 맨홀에 추락방시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의 교통안전시설물을 보강한다.

매력 분야에는 773억원을 투입한다. 한강 노들섬에 수상예술무대, 팝업월 등 수변문화공간 설계를 진행한다. 남산에 설치되는 곤돌라와 연계해 생태환경을 둘러보는 하늘 숲길을 조성한다. 상암 일대의 토지 활용과 미래 시 구상을 위한 종합계획도 수립한다. 이 밖에 시내버스 운영 적자 보전을 위해 7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김태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서울시 추경은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민생경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빠르게 시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오는 6월 시의회에서 의결되면 서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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