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을 비판했다.
28일 홍준표 시장은 전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 '시장님은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을 어찌 보시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오자 "가수이기 이전에 인성(人性) 문제"라는 짧은 답글을 달았다.
질문자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의혹 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시장님도 어려운 환경에서 지금 누구나 다 존경하는 위치에 와 계시지만 그런 시장님조차 30년 동안 아무 일도 없으셨던 건 아니다”며 “시장님이 존경스럽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아시안컵 축구 4강전 당시 축구선수 이강인을 향해서도 쓴 소리를 한 바 있다. 그는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과 충돌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축구보다 사람됨이 우선”이라며 “이강인이 대선배 손흥민에게 대든 건 인성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음주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방조 등)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그 사이 김호중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제거하는 등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혐의를 모두 부인하던 김호중은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으며, 지난 24일 구속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