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지분 핵심광물 광산 크게 부족…공급망 리스크 우려”

“韓기업 지분 핵심광물 광산 크게 부족…공급망 리스크 우려”

기사승인 2024-05-28 10:03:21
칠레 리튬 보고인 아타카마 염호. EFA=연합뉴스  

한국 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핵심광물 광산 수와 귀속 생산량이 주요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차전지 등 4차산업 핵심광물 수입이 특정국에 크게 의존해 향후 공급망 리스크가 우려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한국 기업이 보유한 핵심광물 광산 수는 36개로, 중국(1992개), 미국(1976개)은 물론 한국과 동일하게 자원 부존량이 부족한 일본(134개)보다 적었다.

핵심광물 7종(동·아연·연(납)·철광석·니켈·리튬·코발트)의 귀속 생산량도 한국은 매우 적었다. 귀속 생산량이란 광산의 총생산량에 기업 지분율을 곱한 값이다.

2022년 기준 한국 기업의 귀속 생산량이 전 세계 총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핵심광물 7종(동 0.2%·아연 0%·연 0%, 철광석 0.4%·니켈 1.0%·리튬 0%·코발트 1.0%) 모두 1% 이하에 그쳤다.

반면 일본 기업은 동(4.1%)과 아연(3.0%), 연(2.8%), 철광석(3.0%), 니켈(1.7%), 코발트(2.0%)에서 귀속 생산량 비중이 1% 이상을 기록했다.

또, 한경협은 유엔의 교역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한국의 4차산업 핵심광물 수입에서 특정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다고 전했다.

이차전지에 활용되는 황산니켈은 핀란드로부터의 수입이 68.2%에 달했고, 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은 중국으로부터 87.9%가 수입됐다. 산화코발트와 수산화코발트도 중국 수입 비중이 72.8%였다.

한경협은 핵심광물은 경제안보와 연결돼 있는 만큼 국가 전략적인 관점에서 해외 광산 지분을 늘리고, 민관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 기업은 주로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해외 자원개발에 진출하고 있지만, 지분 보유를 통한 핵심광물 확보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일본 정부가 공공 자원개발 전문 독립행정법인(JOGMEC)을 설립해 기업의 자원탐사 프로그램 단계부터 투자와 채무보증을 실시한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이 핵심광물을 확보하려면 생산 전 단계부터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민간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정책 금융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자원 수출국 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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