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선 양치질과 더불어 올바른 치실·치간칫솔 사용이 필요하다. 28일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조영단 교수의 자문을 통해 올바른 치실 및 치간칫솔 사용을 위한 궁금증을 Q&A로 풀어봤다.
Q. 치실과 치간칫솔의 역할은?
A. 일반 칫솔은 치아 사이 부분에 닿지 않아 완벽한 양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실과 치간칫솔을 써야한다. 실 형태인 치실은 치아 사이에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 제거에 좋고,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에 넣어 치면을 닦는 기구로 치태 제거에 효과적이다.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함으로써 치아,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Q. 치실, 치간칫솔 사용이 효과적인 연령대가 따로 있나?
A. 치실은 모든 연령층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경우 치간칫솔을 쓰는 것이 더 낫다. 치아교정기를 장착하거나 보철물이 여러 개 묶여 있다면 끝이 나일론으로 코팅된 특수 치실을 이용해 청소할 수 있다.
Q. 치실과 치간칫솔의 적정 사용 빈도는?
A. 양치할 때 치실, 치간칫솔을 세트로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칫솔로만 양치를 마무리하면 치아 사이는 전혀 닦이지 않는다. 양치해야 하는 대상의 70% 정도만 닦은 것과 같다. 일반칫솔이 교합면(치아에서 반대쪽 턱이 치아와 접해 물리는 면), 협면(치아에서 볼 쪽에 가까운 면), 설면(치아에서 혀 쪽에 가까운 면) 등 치면 전체의 3분의 2를 닦아낸다면, 치실 혹은 치간칫솔은 나머지 3분의 1을 차지하는 치아 사이의 치간면(치아 사이 부분)을 닦는다고 볼 수 있다.
Q. 좋은 치실, 치간칫솔을 고르는 방법은?
A. 치실은 왁스를 입힌 것과 입히지 않은 것으로 구분하는데, 치실의 종류보다는 올바른 사용법이 더 중요하다. 치실은 본인 취향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다만 일반적인 치실 사용이 어려운 경우 손잡이가 있는 제품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치아 사이가 막혀있는 브릿지 형태의 보철물은 치실 끝부분이 나일론으로 코팅돼 있는 치실을 사용해 닦을 수 있다. 치간칫솔은 잇몸퇴축과 치아 사이 공간의 형태나 크기에 따라 적절하게 고를 필요가 있다. 치간칫솔의 크기는 치아 사이 공간보다 작은 것이 좋다.
Q. 치실은 어느 정도 길이로 잘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한가?
A. 치실의 적정 길이는 약 30~40cm다. 치아 사이에 사용할 3~4cm 정도를 남기고, 양쪽 검지 또는 중지 등 손가락에 감아 쓴다.
Q. 올바른 치실 사용법은 무엇인가?
A. 부드럽게 톱질하듯 치아 사이를 통과시키며, 치근면(잇몸과 치아 뿌리가 만나는 면)에 부착시켜 치실로 치아면을 감싸고 상하운동을 5~6회 정도 반복한다. 치실을 제거할 때는 위로 다시 통과시켜 제거하기보다는 옆으로 빼내 없애는 게 좋다.
Q. 교정장치 등을 부착한 경우 치실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A. 교정 유지 장치가 있는 경우에는 치아 사이로 쉽게 통과시킬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이나 교정용 치실고리(floss threader)를 사용하면 좋다. 교정 장치 사이로 치실을 끼워 넣으면 된다.
Q. 치실을 쓸 때 보철물 등이 빠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의점은?
A. 보철물을 치아에 부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는 영구적일 수 없다. 수명이 있기 때문에 접착제의 수명이 다 되면 치실을 사용하다가도 보철물이 빠질 수 있다. 치실을 너무 세게 당기거나 잘못된 각도로 사용하면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힘이 작용해 접착제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치실로 치면을 감싸고 위, 아래 또는 좌, 우 사선으로 부드럽게 움직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Q. 치간칫솔은 어떻게 쓰는 게 바람직한가?
A. 치면에 밀착시켜 위, 아래로 이동하며 여러 번 닦아야 한다. 일반 칫솔을 사용할 때도 한번 닦고 마는 게 아닌 것처럼 솔로 여러 번 문질러야 한다.
Q. 치간칫솔은 얼마나 자주 교체하는 게 좋은가?
A. 일반적으로 1~2주 간격으로 교체하는 것이 적당하다. 브러쉬 부분이 마모되거나 변형되면 즉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이쑤시개 등으로 음식물을 제거할 때가 있는데, 이에 따른 부작용이 있나?
A. 식사 후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빼기 위해 이쑤시개 등 단단하고 뾰족한 도구를 사용할 경우 치아가 옆으로 벌어지는 쐐기 효과(wedging effect)로 인해 치아 사이가 벌어질 수 있으며 치태 제거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이쑤시개 같은 도구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처럼 유연성이 없다.
Q. 치실, 치간칫솔 이용 시 피가 나면 그만 쓰는 게 좋은가?
A.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할 때마다 피가 나는 것은 잇몸 염증이나 치주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피가 나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계속 사용해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고, 잇몸 출혈이 지속되면 치과를 방문해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구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추천한다면?
A. 대한치주과학회가 발표한 ‘3·2·4 수칙’을 참고하면 좋겠다. ‘하루에 세(3)번 이상 칫솔질, 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 치아 사(4)이사이 치실 및 치간칫솔 이용’ 수칙을 실천해 구강 건강을 이어갈 수 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