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작한 학부모가 5년 전과 비교해 16.7% 증가한 9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10명 중 9명(92.2%)은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14~19일 미취학 및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6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019년 학부모 6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취학 자녀에게 사교육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75.5%였다. 5년 사이에 16.7%가 증가한 것이다.

자녀가 처음 사교육을 받는 나이는 평균 4.6세(생후 55개월)로 나타났다. 이때 지출하는 월 평균 사교육비는 3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조사에서는 자녀 1명당 월 평균 26만4000원(7만1000원 증가)을 지출했다.

취학 전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쓴 과목은 ‘국어‧한글(63.4%)’이었다. 그 뒤를 ‘영어’가 (61.0%), 3위에는 ‘체육’(40.3%), 그 다음으로는 ‘미술’(34.1%), ‘음악’(30.4%) 순이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최근 몇 년 간 문해력 저하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며 2019년 조사에서 4위에 그쳤던 ‘국어’가 올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학 전 경험한 사교육 방식(복수응답)에는 ‘태블릿‧오프라인 학습지’(62.2%)가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학원(영어유치원 포함)’은 50.0%, 3위는 ‘전집·교구 교육’은 48.8%를 차지했다. 이외 ‘온라인·화상 강의’(11.0%), ‘개인과외’(7.2%), ‘그룹과외’(1.2%) 등이 뒤를 이었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사교육을 시작한 학부모의 68.2%는 ‘사교육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학습 습관을 일찍 길러주기 위해’(60.9%)가 가장 많았다. ‘자녀의 하원시간과 퇴근시간을 맞추기 위해’(44.8%)는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여유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아서’(41.2%), ‘자녀가 사교육 받기를 원해서’(37.6%), ‘주변 학부모들이 대부분 사교육을 시키고 있어서’(35.8%) 순이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