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최종 부결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후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결과 발표 직후 국회 본청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국민들의 간절한 의지를 꺾어버리셨다”며 “참으로 옳지 않은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을) 왜 이렇게 극렬하게 반대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며 “결국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 이익인 상황인 것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장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상규명하자, 또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나 사건 조작 의혹이 있으니 규명하자는 것”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채상병 사건의 진상 규명을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정신으로 어떻게 이 나라 국정을 이끌어 가겠느냐”며 “왜 이렇게까지 극렬하게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지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 없도록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상병 특검법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행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재석 의원 294명 중, 찬성 179표·반대 111표·무효 4표로 가결 정족수(196명)에 미달해 부결됐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