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엄마 친구야, 빨리 타”…아산서 초등생 납치미수 발생

“나 엄마 친구야, 빨리 타”…아산서 초등생 납치미수 발생

초등학교 인근에서 “엄마 아프다”며 유인 시도
해당 학생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기사승인 2024-05-30 08:04:13
쿠키뉴스 DB

충남 아산시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교 납치를 시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쯤 아산시 탕정면의 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남학생 B군을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지역 학부모들이 공유 중인 SNS 단체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횡단보도 앞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세우고 B군에게 “엄마 아프대, 나 엄마 친구야, 빨리 타, 엄마한테 가자”라고 유인했다. 

B군은 운전자의 말을 무시하고 아파트 경비실에 신고한 뒤 부모에게도 해당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B군 부친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2시간30여분 만에 인근 지역 도로에서 해당 SUV를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을 입건해 조사 중인데 남성은 유인 미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에는 이 남성뿐이었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7초 만에 현장을 떠나는 등 신고 내용과 CCTV 영상이 일부 다른 부분이 있다”며 “남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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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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