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중장기 전략 발표…“케이블 확장·희토류 강화”

LS에코에너지 중장기 전략 발표…“케이블 확장·희토류 강화”

- 전기화 시대, 글로벌 전선·케이블 수요↑
- 기존 사업 강화, 신사업으로 희토류 선제 대응
- “탈중국 공급망 구축으로 ‘캐즘 없는 성장’ 목표”

기사승인 2024-05-30 10:25:07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Value-up Day)’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재민 기자 

“전력선, 통신선, 해저케이블, 풍력발전, 희토류 등이 전기화 시대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세에 따른 사업영역 확대 비전을 밝혔다.

30일 LS에코에너지는 서울 여의도 FKI(한국경제인협회)타워에서 ‘밸류업 데이(Value-up Day)’를 열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전기차, AI·반도체 등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수요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의 경우 북미는 2050년까지 360GW(기가와트)의 전력을 해상풍력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며, 유럽시장 역시 2050년까지 640GW의 전력을 해상풍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해상풍력에 필수 요소인 해저케이블에 대한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의 해저케이블 공급은 2030년 기준 750cable-km/y인 반면, 수요는 1160cable-km/y이며 2040년에는 수요가 3053cable-km/y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 풍력발전 단지의 75%가 집중돼 있는 유럽에서도 2040년 기준 해저케이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LS에코에너지는 기존 전력·통신 케이블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선사업의 경우 싱가폴·덴마크 등 국가에 납품하고 있는 케이블 제조 역량과, 베트남 시장 노동력 및 원자재를 토대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유럽·북미 시장의 케이블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호 대표는 “베트남의 풍력발전 설비 용량은 2020년 69GW에서 2045년 277GW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LS에코에너지에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해저사업의 경우 자회사 LS그린링크를 통해 북미 거점을 설립, 미국으로부터 1400억원 규모의 투자 세액 공제 보조금을 받아 해상풍력 확대에 발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오른쪽)와 한승진 경영지원본부장이 회사 사업 관련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는 이날 신사업인 희토류사업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이 대표는 “전기화 시대의 핵심 원료는 희토류이며, 특히 탈중국 공급망 강화 기조에 따라 중국(4400만톤)에 이어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국가인 베트남(2200만톤)이 생산 거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연간 약 500톤의 영구자석 희토류 산화물을 베트남으로 공급받아 탈중국 영구자석 밸류체인을 구축해 전기화 시대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LS에코에너지는 기존 사업 강화 및 신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을 2030년 7000억원에서 2030년 1조8000억원으로 2.5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선사업과 해저사업, 희토류사업 등 3가지 사업 분야를 통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없는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