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쇼핑 도약”…롯데百수원점 ‘타임빌라스’ 탈바꿈

“컨버전스 쇼핑 도약”…롯데百수원점 ‘타임빌라스’ 탈바꿈

백화점+쇼핑몰 강점 결합한 ‘컨버전스 쇼핑몰’
리뉴얼 추진해 80% 이상 개편…매출도 크게 올라

기사승인 2024-05-30 14:48:40
타임빌라스 수원 외관 전경.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쇼핑몰 롯데몰이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테넌트와 서비스를 쇼핑몰에 적용하고, 쇼핑몰이 가진 다양성을 백화점에도 반영해 쇼핑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은 30일 백화점과 쇼핑몰의 강점을 결합한 컨버전스형 쇼핑몰인 ‘타임빌라스 수원’을 공개했다.

이날 김시환 타임빌라스 수원점장은 “주요 브랜드는 8월 말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쇼핑몰의 트렌디함을 결합한 최초의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럭셔리와 뷰티 상품군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원점 오픈을 통해 백화점과 쇼핑몰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며 “수원점은 명품이나 해외패션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일정 부분 해외 명품군도 유치해 상품군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롯데몰 수원점을 개점한 이후 10년 만에 대대적인 재단장을 결정했다. 2년의 기획과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변화에 착수했다.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 MD(상품기획) 콘텐츠, 서비스까지 전 영역에 걸쳐 탈바꿈했다. 특례시로 성장한 수원시를 대표할 랜드마크 쇼핑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많은 고객들이 방문한 타임빌라스 수원의 실내 전경. 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수원은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철학 아래 외관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 MD 콘텐츠, 서비스까지 전 부분에 걸쳐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타임빌라스의 이름을 외관 및 내부 공간 디자인에 전면 반영하고, 특히 2층 출입구 상단의 타임빌라스 로고에는 수직 조명을 배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내부는 고객 동선을 새로 디자인하고 바닥재, 마감 소재 등 인테리어도 고급화했다. 또 에스컬레이터 주변 보이드에는 상품·행사·서비스 등 정보를 제공하는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도 설치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 350여 매장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MD 콘텐츠는 80% 이상 개편을 완료하며 매출 효과도 가져왔다. 지난 2월 개편한 스포츠, 키즈 상품군은 이전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고, 2535 세대 고객 매출도 80% 이상 확대됐다. 

상권 최대 프리미엄 푸드홀인 ‘다이닝 에비뉴’는 MZ세대와 가족 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오픈 2주만에 약 10만여명의 고객을 모았다. 구매 고객 4명 중 1명은 신규 고객으로, 특히 2030세대의 젊은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네덜란드 작가 드리프트의 '메도우(Meadow)' 작품. 롯데백화점

아트를 통한 공간 혁신도 눈길을 끈다. 1층 센터홀에는 첨단과 예술이 어우러진 대형 아트피스 ‘메도우’를 설치했다. 꽃이 개화하는 모습을 공학적 설계를 통해 제작한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미술)’로, 네덜란드 유명 작가 ‘드리프트’의 대표 작품이다. 천장에 매달린 16개의 꽃 오브제가 시간의 추이에 따라 움직이고, 빛깔도 각양각색으로 변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글로벌 패션 브랜드 확대로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했다.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한 ‘무신사 스탠다드’, 영국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숍인 ‘더콘란샵’ 팝업을 비롯해 상권 최대 규모의 ‘나이키 라이즈’, ‘아디다스 비콘’ 매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에 들어오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겐조, 태그호이어, 베르사체 등 총 9개다. 

‘타임빌라스 수원’ 오픈을 기념해 팝업 행사도 연다. 3층에는 롯데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브랜드인 시시호시가 지역 브루어리인 ‘펀더멘탈브루잉’과 협업해 수제 맥주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타임빌라스의 이름을 본 따 만든 ‘타임비어스’ 맥주를 한정 판매한다. 

또 무신사 어스와 함께 ‘리얼스 팝업’도 연다. 리얼스 팝업에는 쉘코퍼레이션, 아이워즈플라스틱, 낫아워스 등 국내 대표 친환경 브랜드가 참여해 맨투맨, 볼캡, 메신저백, 티셔츠 등을 선보인다.

타임빌리스 수원 레고스토어 내부. 사진=김한나 기자

키즈 복합매장인 킨더스튜디오. 사진=김한나 기자

이밖에 가족부터 MZ세대까지 쇼핑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고스토어, 롯데백화점이 만든 키즈 복합매장인 킨더스튜디오도 방문해볼 만한 장소로 꼽힌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내달 ‘로에베뷰티’, ‘로라메르시에’, ‘몽클레르’ 등 해외 패션 및 뷰티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하고, 이후 ‘랜디스 도넛’,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등 인기 F&B도 추가 도입하는 등 연내 새단장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타임빌라스 수원을 향후 선보일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의 기준으로 삼아 콘텐츠, 공간, 서비스 등을 상권에 맞춰 유연하게 접목해 대구, 송도에서도 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도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찾아 매장 곳곳을 살폈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백화점, 쇼핑몰로 구분 짓는 채널의 경계가 무너진 시대”라며 “수원점은 기존 백화점 구조가 아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는 향후 리테일 채널의 성장을 쇼핑몰로 보고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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