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최근 북한이 자행한 오물풍선 살포와 GPS 전파 교란에 대해 저급하고 얄팍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전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강력대응할 것임을 밝혔다”며 “북한 도발은 정상국가라면 있을 수 없는 몰상식한 행위이고 도를 넘어선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을 저지른 북한 정권에 대해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며 “저급하고 얄팍한 도발은 결코 목적을 달성할 수 없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만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내에서도 북한 도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은 저열하고 비겁하다”며 “김정은 정권의 도발 대상이 어민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공격이자 테러이기에 더욱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물 쓰레기 풍선들은 민가와 농경지 주변에 떨어지면서 피해를 주고 폭발해 불붙고 차 유리를 박살내고 있다”며 “또 GPS 신호 교란으로 서해안 어민들의 피해 접수만 수천 건이다”라고 설명했다.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은 오물풍선이 생화학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화학무기 활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 국방종합대학교에서 화학재료공학을 전공한 내 경험을 비췄을 때 생화학무기의 종류와 양, 기술적인 측면이 고도화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GPS 전파 교란 공격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며 “지난달 29일부터 오물풍선 살포와 동시에 교란공격을 하고 있다. 최근엔 행정기관 등을 타깃으로 대규모 해킹 공격까지 드러났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도발을 한 배후로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하고자 한다”며 “관심을 유도하려는 것과 오물풍선이라는 중저도발 후 대형 도발 효과를 극대화하고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 또 오물풍선과 미사일 도발로 관심을 끌고 해킹이나 국내 포털 사이트 여론조작을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