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서비스 10주년을 맞는 펄어비스가 이용자 소통과 게임성을 강화하며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험가를 위한 헌정곡 ‘모험가에게’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모험가에게는 무한궤도로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故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오마주한 곡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든 모험가에게 지난 여정에 대한 감사와 다가올 모험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모험가를 위한 10주년 특별 페이지도 열었다. 각 가문별로 10년 간의 모험에 대한 개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최고 레벨 모험가 등 전체 데이터 중 의미 있는 숫자를 정리한 인포그래픽 데이터도 공개했다.
페이지에서는 전 세계 모험가들이 직접 그린 다양한 작품을 모아 볼 수 있는 ‘추억을 담다 전(展)’과 10년 간 진행한 주요 글로벌 행사 영상들도 볼 수 있다.
10년간의 주요 업데이트와 업데이트 당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에피소드 등 사연들도 게시돼있다. 이용자들은 “열기구 타고 날아가는 퀘스트가 제일 기억난다. 어려웠지만, 전 세계 모험가가 단결하고 함께 즐겨 기뻤다”, “처음으로 획득한 보물 아이템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단순한 게임 하나가 아니라 졸업 등 여정을 함께 해 준 멋진 게임”이라는 등 사연을 남겼다.
업데이트틀 통해 게임성을 높이는 데도 적극적이다. 쉽고 간편하게 준비하는 동시에 소유권을 두고 경쟁하는 재미를 높이기 위해 거점전 개편을 진행했다. 모험가들이 지난해 말 ‘칼페온 연회’서 제안했던 가문 단위 생활 레벨 통합 업데이트도 이뤄졌다.
한편,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중국 출시와 기대작 ‘붉은사막’ 출시를 통한 흥행 의지를 다지고 있기도 하다.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 경험을 통해 중국 유저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쌓은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텐센트와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붉은사막 역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4’에서 이용자에 공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작인 ‘검은사막PC용’ 중국 출시, 중국 판호발급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펄어비스가 대중을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신작 마케팅을 신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며 “수년간 기다려 온 ‘붉은사막’ 출시가 펄어비스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확실한 재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보고서에서 “신작 흥행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리라 본다.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이뤄질 수 있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