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아니면 말고 식 국정전환 쇼가 아니라 국민이 진짜 필요로 하는 걸 찾아라. 못 찾겠으면 제게 물어보라. 아주 소상히 가르쳐 드리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영일만 석유 매장 가능성 언급을 비판했다. 그는 “1976년 1월 15일 박정희 대통령이 ‘포항에서 양질의 석유가 발견됐다’고 하던 그 장면이 떠올랐다. 영일만에서 검은 기름이 나왔다는 중앙정보부의 보고에 박 대통령이 덜컥 발표했다. 누가 봐도 국정전환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고 보니 발견된 기름은 원유가 아닌 정유(원유를 분리·정제한 석유제품)였다. 결국 대통령 주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브리핑한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지 낮은지 알 수 없다. 브리핑 내용과 과정의 문제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가능성을 언급한 윤 대통령의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브리핑은 매장이 확인돼 채굴한다거나 경제성이 있다가 아닌 ‘가능성이 있다’가 전부”라며 “이 또한 정부가 최종적으로 확인한 게 아니라 미국의 한 평가업체가 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석유 탐사 성공률은 20% 안팎이다. 대통령이 발표해버렸으니 정부는 꼼짝없이 시추를 위해 돈을 쏟아야 하는데 자그마치 5000억원”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저도 청와대 수석과 장관으로 일해보았지만 이런 엉터리 대통령비서실과 ‘아니면 말고’ 식 정부는 처음 본다”며 “워낙 황당하게 국정을 운영하니까 대통령이 중요 발표할 때마다 네티즌이 ‘천공’이라는 자가 비슷한 말을 했는지 찾아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라며 “윤 대통령이 국정을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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