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신개념 주거정책 ‘천년건축 조성사업’ 본격화

경북도, 신개념 주거정책 ‘천년건축 조성사업’ 본격화

이철우 지사, “지역 문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각의 주거정책”
8개 시·군 8개소 마스터플랜 수립 완료, 사업에 박차

기사승인 2024-06-07 10:08:14
경북도청 신도시에 조성 중인 '하회 과학자마을' 조감도, 경북도 제공.

“지난 30~40년 동안 아파트가 주거 공간으로서 생활환경문화를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지역의 문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각의 주거정책이 필요합니다” 

경북도가 천년을 지향하는 건축 실현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천년건축’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7일 이와 같이 밝혔다.  

경북도가 새로운 건축 정책인 ‘천년건축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천년건축’은 ‘어떤 사람이 살게 되더라도, 시대가 변하더라도, 다시 짓게 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건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동안 건축물이 문화예술작품으로서 가치보다는 실용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춰 오던 것을, 지역의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자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포항시 '천년건축' 조감도. 경북도 제공. 

대표적인 사례가 승효상, 김영준 건축가가 설계 중인 ‘하회 과학자마을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의 정주와 네트워크 환경 제공을 위해 도청 신도시 호민지 일대 2만 8000㎡ 규모 부지에 약 50세대 정도의 주거단지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회 과학자마을은 은퇴 과학자들이 이곳에 정주하면서 풍부한 연구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 연구와 강의, 창업 등의 활동을 하는 신개념 연구단지다. 

경북도는 단지를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워케이션(원하는 공간에서 놀면서 일하는 개념)시설이 갖춰진 도청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범마을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공동체형 ▲복합은퇴촌 ▲산업연계형 등의 유형으로 진행되는 사업은 삶, 일자리, 문화가 결합된 주거단지로 사업부지 10만 제곱미터 이하, 50~100세대로 계획하고 있다. 

성주군 '천년건축' 조감도. 경북도 제공.

1차 사업 대상은 포항, 경주, 김천, 구미, 문경, 경산, 고령, 성주 등 8개 시·군 8개소며, 현재 각 시군에서 지구단위계획, 설계 용역 등을 시행 중이다.

사업추진은 공공 및 민간 분야를 구분해 전문가의 자문과 의견을 수렴해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북도는 현재 천년건축 2차 사업 대상지를 각 시군에 공모 중 이며, 이달 중 선정할 예정이다.

경북도 김태일 건축디자인과장은 “사업이 2차까지 활성화되면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적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현상을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특히 이번 사업이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15일 정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베이비 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에서 정착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주거 마련과 인구소멸지역 세컨드 홈 세제 특례 등을 활용해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이 반드시 성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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