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8일 집단휴진…총력투쟁 멈추지 않을 것”

의협 “18일 집단휴진…총력투쟁 멈추지 않을 것”

90.6% “강경한 투쟁 지지”
임현택 회장 “정부, 전공의·의대생에 용서 구하라”

기사승인 2024-06-09 16:00:02
대한의사협회 회원들이 9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전국 의사가 참여하는 총파업(집단휴진)을 진행한다. 2000년 의약분업 반대 파업, 2014년 원격의료 반대 파업, 2020년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반대 파업에 이은 4번째 집단행동이다.

의협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의협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 총 유권자 11만1861명 중 과반(63.3%)인 7만800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정부 의료농단을 저지하기 위해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6만4139명(90.6%)이 지지했다. 또 ‘휴진 포함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는가’라는 물음에 5만2015명(73.5%)이 찬성했다.

투표 결과와 관련해 최안난 의협 대변인은 “의협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어떤 투표보다 압도적인 찬성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개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투표 결과 발표 직후 “회원들의 압도적인 참여 의지를 확인했으며 지역·직역 대표자들의 지지로 의협이 가장 선봉에 서서 대한민국 의료계를 살리기 위한 서막을 알린다”면서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회원은 물론 의대생,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지난 4개월 간의 억압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용서를 구하라”며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태와 관련된 정부 책임자를 파면하라”며 “의료농단 사태를 바로잡을 때까지 총력투쟁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의사들은 어깨에 띠를 둘러메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의료체계 붕괴된다’, ‘필수의료 살리려면 적정 수가 보장하라’, ‘정부가 죽인 한국의료, 의사들이 살려낸다’ 등의 구호 등을 제창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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