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오늘 열리는 제37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낸 6월 항쟁의 의미를 기릴 예정이다. 지난해 6·10 민주항쟁 기념식 주최자임에도 불참했던 정부도 올해는 참석한다.
10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오직 한마디, 민주주의’를 슬로건으로 하는 제37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전날 밝혔다.
정부 참석자가 한명도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가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사무총장도 기념식에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2007년 6·10 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행안부 주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려왔으나, 지난해에는 행안부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처음으로 정부 없는 행사로 치러졌다.
지난해 기념식을 이틀 앞둔 6월8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가 ‘제32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제’를 열면서 정권 퇴진 문구가 포함된 지면광고를 낸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행안부는 행사 불참을 통보하고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