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7명 “여성에게 출산 부담스러운 일”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여성에게 출산 부담스러운 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서울시 출산·육아 관련 인식 조사’ 결과 발표

기사승인 2024-06-10 16:18:00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이 ‘여성에게 출산은 부담’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협의회)는 10일 ‘서울시 출산·육아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20대부터 40대까지의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5.8%는 ‘여성에게 출산은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에게 출산은 행복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은 8.3%에 그쳤다. 연령대로 보면 20대 84.1%, 30대 80.1%, 40대 65.5%로, 나이가 어릴수록 출산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꼈다.

‘여성은 출산 후 국가나 사회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여긴 이들은 52.6%다. ‘도움을 받는다’(21.7%)는 비율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출산·양육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하 복수 응답)으로 68.4%가 ‘육체적 곤란(피로 및 수면 부족 등)’을 꼽았다. ‘경력단절’(67.4%)이 뒤를 이었다, ‘교육비용’(66.2%), ‘돌봄비용’(61.2%), ‘돌봄문제’(58.8%), ‘주거비용’(53.5%), ‘심리·정서적 문제’(46.3%), ‘의료문제’(37.0%) 등의 순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경력단절’(84.1%)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가장 시행하길 바라는 저출생 정책으로는 61.9%가 ‘임신·출산 관련 지원 정책 강화’를 택했다. ‘아버지 육아휴직제도 강화’(60.6%), ‘직장 내 보육시설 확대’(54.2%), ‘돌봄 지원 인력 제공 서비스(가사도우미 및 베이비시터 등) 확대’ 등 순이었다.

협의회는 이번 조사 등을 바탕으로 오는 19일 국회에서 출산·양육 정책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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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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