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명회에 참석했던 강릉원주대 총동창회는 "강릉 시민을 배제했다"며 설명회 시작 전 이의제기를 하고 관계자 모두 퇴장했다.
강릉원주대 총동창회는 이후 입장문을 통해 "총동창회에서 지난달 30일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며 "다수의 시민단체(상공회의소, 번영회, 강릉시의회, 강릉시, 소상공인 연합회, 주민자치위원회 등)가 참석한 자리에서 학교측은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강릉 지역사회 각계각층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측에서 개최한 이날 설명회에는 시민단체 초청 없이 현장에는 학교 구성원(교수, 교직원, 학생)만 참석해 졸속으로 진행될것이 예상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컬의 기본취지인 지역과 대학이 협력해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자는 의미를 퇴색시키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면서 "총동창회는 앞으로 강릉시의 발전을 위해 대학과 시민 및 사회단체, 유관기관 등 지역민이 함께 참여해 상생 발전을 할 수 있는 공청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릉원주대는 "이날 설명회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공개가 됐고 각 기관, 시민단체 등에 따로 초청 공문은 보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박덕영 강릉원주대 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강원특별자치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동반성장하는 멀티캠퍼스 구축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만큼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인재 확보 및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지역산업 기반․연계를 통한 교육연구를 활성화해 지역사회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하는 등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글로컬대학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