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 건강챙긴다…서울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쪽방촌 주민 건강챙긴다…서울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기사승인 2024-06-12 10:01:52
서울시가 민간과 손잡고 쪽방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서울시

서울시가 민간 봉사단체와 손잡고 쪽방주민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국제로타리 3650지구와의 업무협약을 맺고, 영등포, 창신동, 돈의동, 남대문, 서울역 등 서울 시내 5개 지역 쪽방주민 420명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국제로타리 3650지구는 103개 로타리클럽 27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국로타리의 종주 지구로, 서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간 국제봉사단체다. 이번 예방접종 지원은 국제로타리 3650지구, 로터리 재단, 필리핀 3830지구, 서울무악로타리클럽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보조금 봉사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앞서 시와 무악로타리클럽은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대상포진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지난 5월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제로타리 3650지구는 대상포진 예방백신 420도스(420명 접종분)와 접종에 수반되는 제반 비용까지 총 4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로타리3650지구 서울HC로타리클럽(삼일제약 내 조직)은 쪽방 주민의 치아 건강을 위해 총 4600만원 상당의 구강청결제를 기부했다. 기부받은 구강청결제는 각 쪽방상담소를 통해 필요한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에 시는 5개 지역 쪽방주민 대상으로 예방접종 희망자를 신청받아,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백신 후원 대상 420명을 선정했다. 지난 5월말 기준 5개 쪽방주민은 약 2300명으로, 약 18%의 쪽방 주민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다.

시는 지난 4일 진행된 영등포 쪽방촌(60명) 접종을 시작으로 8일까지 창신동(50명)과 돈의동(80명)의 접종을 완료했다. 13일 남대문(70명)과 서울역(160명)까지 실시해 쪽방주민 420명에 대한 모든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은 한 쪽방주민은 “14~20만원에 달해 엄두가 나지 않던 비싼 대상포진 백신을 무료로 맞게 돼서 마음이 든든하고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재삼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우선 쪽방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후원해 주신 국제로타리 3650지구, 무악로타리클럽, 서울HC로터리클럽에 감사하다"며 "특히 바쁜 진료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예방접종을 위해 시간을 내 자원봉사에 참여해 주신 의료단체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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