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냉방기에 발생하는 제3급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도내 종합병원, 대형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여름철 집중검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레지오넬라증 발생은 2021년 383명, 2022년 415명, 2023년 476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냉방기를 가동하는 여름철 다중이용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으로 오염될 경우 대규모 집단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집중검사는 22개 시·군 209개 시설을 대상으로 냉각탑수, 급수시설 등 환경 검체 1000여 건에 대해 이뤄진다.
‘레지오넬라증’은 물에 존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때 감염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되더라도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50대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호흡곤란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상욱 감염병연구부장은 “종합병원, 대형 목욕탕 등 이용자가 많은 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여름철 집중검사로 집단발병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해 1246건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140건에서 균이 검출돼 11.2%의 검출률을 나타냈다.
검출된 시설에 대해서는 보건소에 결과를 통보한 후 청소와 소독 조치를 취한 후 재검사를 실시하는 등 환경개선에 만전을 기한바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