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지역, 고추 바이러스 매개충 진딧물·총채벌레 급증

경북북부지역, 고추 바이러스 매개충 진딧물·총채벌레 급증

이상고온으로 평년대비 진딧물 16.9%, 총채벌레 6.8% 증가
경북농기원 “7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방제해야”

기사승인 2024-06-18 16:10:05
고추 진딧물, 경북도 제공.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고추 바이러스 매개충인 진딧물과 총채벌레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북부지역 고추 주산지 농가를 대상으로 고추의 생육 및 병해충 발생상황을 조사한 결과 진딧물과 총채벌레의 발생비율이 각각 61.2%와 60.0%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대비 진딧물은 16.9%, 총채벌레는 6.8% 각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총채벌레에 의해 매개되는 ‘TSWV(칼라병,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발생비율도 7.7%로 평년 대비 3.0% 늘었다.

이처럼 해충 밀도가 증가한 것은 경북 북부지역의 4월~5월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1.4℃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기상청 전망에서 6월~7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아 지속적인 매개충과 바이러스 확산이 예상됨에 따라 적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진딧물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작용기작이 다른 전용약제(작용기작 9b번, 9d번, 23번, 29번 등)를 10일 간격으로 7월 상순까지 살포해야 한다. 

총채벌레는 작용기작이 다른 전용약제(작용 기작 5번, 13번, 30번 등)를 10일 간격으로 7월 중순까지 살포해야 하며, 꽃 안에 약제가 묻을 수 있도록 살포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관찰될 시 반드시 농업기술센터나 영양고추연구소에 문의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감염이 확인된 고추는 뽑아서 제거해야 한다.  

조영숙 경북농기원장은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해충 발생밀도가 높아져 바이러스 피해가 우려된다”며 “적기방제를 통해 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영양고추연구소가 지난 3일과 4일 영양을 비롯한 안동, 봉화, 청송, 의성, 예천 등 6개 지역 210곳의 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총채벌레에 감염된 모습, 경북도 제공.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